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샤힌 아크타르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펴냄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샤힌 아크타르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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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

출간일

2020.10.5

페이지

560쪽

상세 정보

방글라데시의 최고 문학상과 제3회 아시아문학상을 휩쓴 작가, 샤힌 아크타르의 수작. 근대 방글라데시의 역사를, 가장 소외된 집단의 하나인 ‘비랑가나’의 입장에서 바라본 소설이다. 비랑가나란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중에 파키스탄 점령군이 납치해서 끌고 다니며 성노예로 학대했던 방글라데시 여성들에게 전후 방글라데시 국가에서 부여한 칭호로 ‘여성영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다.

하지만 작품에 자세히 그려져 있는 대로 독립 이후 방글라데시의 역사는 강대국의 이해와 내부 권력자들의 사사로운 이해가 맞물리며 오랜 기간 쿠데타와 독재 등을 거쳤고, 그 때문만은 아니지만 이 ‘여성영웅들’의 운명도 영웅이라는 이름에 전혀 걸맞지 않는 경로를 걷게 된다.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누구보다도 고통받았지만 그 역사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의 관점으로 방글라데시의 현대사를 바라보며 현실의 복합성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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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산 맨 꼭대기에 있는 작은 마을에는 키가 큰 마리들이 살고 있다. 마리들은 산꼭대기에 손이 닿을 정도로 키가 컸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 사람들의 불평불만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 작은 마을에 거인을 위한 자리’가 없다는 게 명백해졌고 결국 그녀는 콧수염 단장을 따라 도시로 떠나게 된다. 도시에서는 아무도 그녀를 신경 쓰지 않는다.

콧수염 단장을 따라온 서커스에서 자신처럼 손가락질 받는 동료들을 만난다. 빅토르, 라이오넬, 아니, 플루마 그리고 마리들. 마지막 공연을 끝내고 자유롭게 살 결심을 한다.

“아주 머나먼 어느 나라로 가서, 마을을 하나 만드는 거야! 그 마을에서는 이상하다고 손가락질 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야. 아니 그냥 누구 하나 빠짐없이 모두가 이상한 마을인 거지!”

마리들은 결국 원래 살던 마을로 돌아간다.

사실 주인공이 여러 명인 줄 알았다. 마리‘들‘, 즉 마리가 여러 명인 줄 알았다. 책에 나온 마리들은 한 명이었지만, 우리 주변의 ‘-들’은 어디에라도 있을 것이다. 남들과 다르다는 건 꽤 고단한 일이다. 그렇기에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은 건 아닐까.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되는 ‘-들’에게…
평범한 게 더 어렵습니다. 당신의 취향, 당신의 특징, 당신의 모습 있는 그 자체를 아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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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방글라데시의 최고 문학상과 제3회 아시아문학상을 휩쓴 작가, 샤힌 아크타르의 수작. 근대 방글라데시의 역사를, 가장 소외된 집단의 하나인 ‘비랑가나’의 입장에서 바라본 소설이다. 비랑가나란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중에 파키스탄 점령군이 납치해서 끌고 다니며 성노예로 학대했던 방글라데시 여성들에게 전후 방글라데시 국가에서 부여한 칭호로 ‘여성영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다.

하지만 작품에 자세히 그려져 있는 대로 독립 이후 방글라데시의 역사는 강대국의 이해와 내부 권력자들의 사사로운 이해가 맞물리며 오랜 기간 쿠데타와 독재 등을 거쳤고, 그 때문만은 아니지만 이 ‘여성영웅들’의 운명도 영웅이라는 이름에 전혀 걸맞지 않는 경로를 걷게 된다.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누구보다도 고통받았지만 그 역사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의 관점으로 방글라데시의 현대사를 바라보며 현실의 복합성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 책 소개

저항하고 싸우는 여성들의 의지와 동지적 연대,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협동과 질투, 배반과 의리가 이 소설 전체에서 국경을 넘어 공감을 일으킨다.
_장필화(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우리의 군위안부 경험과 전쟁시 여성에 대한 성폭력, 여성 인권을 성찰하게 하는 소설이다.
_김은실(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

우리는 여기서 진정으로 살아 있는 인간들을 발견한다.
_권혁범(대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가장 소외된 집단의 눈으로 바라본 방글라데시의 역사


샤힌 아크타르의 『여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는 방글라데시의 역사를, 가장 소외된 집단의 하나인 ‘비랑가나’의 입장에서 바라본 소설이다. 비랑가나란 1971년 방글라데시 독립전쟁 중에 파키스탄 점령군이 납치해서 끌고 다니며 성노예로 학대했던 방글라데시 여성들에게 전후 방글라데시 국가에서 부여한 칭호로 ‘여성영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다. 하지만 작품에 자세히 그려져 있는 대로 독립 이후 방글라데시의 역사는 강대국의 이해와 내부 권력자들의 사사로운 이해가 맞물리며 오랜 기간 쿠데타와 독재 등을 거쳤고, 그 때문만은 아니지만 이 ‘여성영웅들’의 운명도 영웅이라는 이름에 전혀 걸맞지 않는 경로를 걷게 된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났다.
더이상 호오나 선택, 분별 같은 것이 무의미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말한다. 나는 삶을 사랑해. 그래서 과거의 삶을 되찾는 것이 중요했다.”


주인공 ‘마리암’은 그저 보통의 삶을 꿈꾸었던 평범한 여성이다. 마리암은 먼 친척뻘 되는 남학생과 극장에 가서 손을 잡았다는 이유만으로 ‘스캔들’의 주인공이 될까 우려한 그의 아버지에 의해 다카 시로 보내진다. 여성의 정절을 목숨처럼 여기는 전통문화가 작은 고향마을만 지배하는 것은 아니어서 대도시 다카 역시 결혼하지 않은 여자가 혼자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많은 지뢰가 박혀 있는 곳이다. 곧이어 전쟁까지 터지면서 마리암은 파키스탄군에게 납치되어 끌려 다니며 지속적인 폭력과 강간이라는 엄청난 고초를 겪는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마리암, 비랑가나들이 겪어야 하는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이 소설은 종전 28년 뒤 비랑가나를 대상으로 구술사 작업을 하던 ‘묵티’와의 대화 내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역사의 한가운데에서 누구보다도 고통받았지만 그 역사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의 관점으로 방글라데시의 현대사를 바라보며 현실의 복합성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이 그리고 있는 전시 성노예 생존자들의 고통스러운 삶은 파키스탄군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는 더 복합적인 문제로, 훨씬 더 오래되었으며 새로운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가부장적 사회구조와도 직결되어 있다.

방글라데시의 최고 문학상과 제3회 아시아문학상을 휩쓴 작가, 샤힌 아크타르의 수작

샤힌 아크타르는 방글라어로 작품을 쓰는 소설가가 인도나 방글라데시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을 휩쓴, 방글라데시 현역 작가 중 최고의 소설가로 꼽힌다. 더불어 2020년 제3회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하며 방글라데시를 넘어 아시아 전역으로 그 발돋움을 시작했다. 심사평에서 ‘소수자인 ‘여성’의 관점에서 아이러니 가득한 언어로 전쟁의 광기와 남성 중심 사회의 허위의식을 조롱하고 해체’하는 작품이자 ‘아시아 여성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반영된, 우리 시대 최고의 페미니즘 전쟁 다큐 소설’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아시아 여성의 굴곡진 생애를 그려낸 대표 소설로 등극했다.

한국어판 작가 서문에도 밝힌 것처럼 작가는 이 작품을 쓰는 데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일본군 성노예로 고난을 당했던 분들이 증인으로 출석한 2000년 도쿄 여성국제전범법정을 직접 참관했던 경험에서도 크게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 작품의 중심인물인 마리암의 경험은 물론 식민 지배국인 일본에 의해 2차 세계대전 중에 성노예로 지속적인 강간을 당했고 아직도 그들의 진실과 정의를 인정받기 위해 투쟁하고 있는 우리나라 많은 여성들의 경험과 통하는 바가 많다.

마리암의 현실은 그 면면이 우리의 경우와 별반 다르지 않다. 성노예로 납치되기 이전부터 여아로서, 젊은 여성으로서 가정과 사회에서 받는 차별이나, 전후 강간 피해자이면서 오히려 죄인 취급을 당하는 현실, 이 여성들의 운명에 대한 책임을 그들을 포용하지 못하는 자신들이 아닌 적에게만 돌리는 남성 중심의 사회, 냉전체제에 편입되어 식민지 시대의 부조리와 불의를 청산하지 못하는 전후 사회구조 등에 이르기까지.

이 여성들의 고난으로 얼룩진 삶에 대한 이 작품의 복합적이고 총체적인 접근, 감동적이고 설득력 있는 접근은 우리가 우리의 피해 할머니들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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